셀트리온이 국내 주요 제약사 중에서 기부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내 10여개 상위 제약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기부금은 1천890만원에 불과해 가장 액수가 적었다.
직전 해인 2014년 1천740만원보다는 7.9% 늘었으나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인 28%에는 크게 못미쳤다.
매출액(6천34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0.003%로 동종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특히 매출 수준이 비슷한 대웅제약(8천5억원), 제일약품(5천950억원), 종근당(5천924억원), 동아에스티(5천679억원)와 비교했을 때 기부금이 1억원 미만인 곳은 셀트리온이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미국 시판을 계기로 국내 대표적인 혁신 기업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국내 사회공헌활동에는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성장 단계에 있어 연구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회사와는 상황이 좀 다르다"면서 "절대적인 액수와는 별개로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의료지원이나 식료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낮은 제약사는 한미약품(0.05%), 유한양행(0.04%), 대웅제약(0.024%), 제일약품(0.024%) 등이었다.
반면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의 4.39%에 달하는 64억8천600만원의 기부금을 내놔 절대적인 금액과 비중이 제일 컸다. 이어 광동제약 26억6천600만원(0.28%)과 한독 9억5천900만원(0.27%), 일동제약 7억9천700만원(0.17%) 등의 기부금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