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9970만대를 판매해 4월 중으로 1억대 누적판매가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1억대 판매는 1962년 첫 자동차 판매 후 54년만에 달성하는 대기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월 9천만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단 1년 3개월만에 1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000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후 지난달까지 총 7854만대가 판매됐고, 이는 누적대수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루어낸 결과이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 1119만대로 제일 많이 팔렸고, 이어 엑센트 824만대, 쏘나타 783만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가 422만대, 스포티지가 403만대 판매됐다.
■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 이끌어 ...세수에도 14.7% 기여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등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의하면 한국 자동차산업 관련 종사자는 183만명에 이르며, 이는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의 7.3%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 자동차산업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며, 전체 제조업 중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은 각각 12.7%, 12%에 달한다.
수출전략산업에 걸맞게 지난해 국내공장 생산량의 약 65%인 297만대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대수 중 현대·기아차 비중은 약 80%에 이른다.
수출액은 지난해 713억 달러로 전 산업 내에서 13.5%를 차지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559억 달러에 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 관련세가 37조3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세수의 약 14.7%에 달한다.
■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 부품협력사와 함께 성장
특히 현대·기아차가 달성한 1억대 판매는 부품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서 가능했다.
부품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수출, 시가총액 등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로 3배 증가했으며, 중견기업 또한 37개에서 110개로 3배 늘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협력사 수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증가했으며, 1.5조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7.1조원으로 11.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이 4.3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장기 거래 유지로 부품협력사 지속성장을 가져왔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사이의 평균 거래기간은 28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인 11.2년보다 16년 이상 길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 협력사들도 해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첫 진출할 1997년에 해외 동반진출 1,2차 협력사가 34개였으나 지난해 608개에 이르렀다.
■ 미래 기술 혁신 선도 … 퍼스트 무버로 도약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 등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연비, 안전 등 기본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 개발 투자 확대로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생산 판매 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여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 투자로 고용을 확대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활동을 늘이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