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기업들 작성표준 지키지 않아…금융당국의 제재의지 확인돼야"
XBRL이 활성화 돼 회계투명성이 제고되려면 기업들과 금융당국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 XBRL 팀장은 21일 열린 '2016 XBRL Korea Conference'에서 기업들이 XBRL 작성표준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태식 XBRL 팀장은 "기업들이 XBRL을 이용할 때 감독기구가 공표한 표준 계정과목 사용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며 XBRL을 통해 'New 데이터'를 산출하려면 표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기업들은 표준 가이드라인에 어긋나는 계정과목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식 팀장은 "재무보고의 3대요소에는 회계기준, 감사기준, IT기준이 있다"며 "이중 IT기준에 XBRL이 포함된다 할 것이고 이는 꼭 지켜져야 할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표준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정과 기업사정을 최대한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XBRL 분류체계를 확정지을 것"이라며 "늦어도 2016 회계연도 보고서 작성시부터는 '新 XBRL 분류체계'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원화되어 있는 재무제표 보고체계의 일원화가 시급하고 XBRL 작성기준 구체화를 위한 노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XBRL의 취지는 한번 작성으로 어디에든 다 데이터를 원용할 수 있게 함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기원 삼정KPMG 상무는 "기업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의지가 미약하다"며 "금융당국이 공지한 XBRL 작성기준도 미국 금융당국이 공표한 XBRL 작성기준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이용자가 제시된 XBRL 정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체계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기업들의 재무정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작성·유통·활용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표준 재무언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