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제53회 세무사1차 시험이 치러진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 안내 공고문을 확인하고 있다.
제53회 세무사 1차 시험이 끝난지 이틀 후인 25일 인터넷 공간에서는 세무사 수험생들이 각자 시험난이도에 대한 글들을 올리며 시험 결과 공유와 의견을 교환하느라 분주했다.
수험생들은 이번 세무사 1차 시험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상치 못한 '말문제'와 재정학 과목이 어려웠지만 선택과목은 쉽게 출제되어 전체 합격률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세무사 수험카페에 의견을 올린 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재정학과 말문제가 어려웠지만 고득점을 해야 하는 선택과목이 쉽게 출제되어 전체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재정학과목이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쉬웠던 것 같다. 회계학 과목에서는 재무회계는 더 쉬웠고 원가회계는 일부 문제들 때문에 더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세법에서는 기타세법 말문제가 어렵긴 했지만 다른 문제들은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재정학'을 꼽았다.
고득점을 기대하던 재정학 과목에서 원하던 점수를 얻지 못할 것을 예상한 수험생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한 수험생은 "1교시에 보는 재정학이 어려워 시험 초반부터 당황했는데 정신을 집중하고 문제를 다 풀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나 놀랐다"며 "특히 처음 보는 조건제시나 용어가 많아 고득점은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수험생은 "재정학 과목이 이번 시험의 '함정'이었던 것 같다. 특히 처음에 배치된 문제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당황할 수 있었다"며 "시간을 많이 투입해서 신중하게 풀 수 있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20~25분이라는 시간 내에 고득점을 올리기 힘든 문제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 중에는 앞서 치러진 회계사 시험과의 난이도를 비교하며 열띤 토론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수험생들은 이번 세무사 시험은 회계사 시험과 비교해 전체적인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전체적으로 '말문제'와 '회계학 과목'은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회계사와 세무사1차 시험을 모두 치렀다는 한 수험생은 "회계사 시험과 비교해 세법과목의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기타세법 말문제는 상당히 어려웠다"며 "문제를 푸는 건지 찍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다른 수험생은 "이번 세무사 시험의 회계학 과목은 회계사 시험보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모두 어려웠고 여기에 시간압박이 더해져 실제 시험의 체감난이도는 더 높았을 것"이라며 "특히 재무회계 건설계약 파트는 문제를 접했을 때 접근 방식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