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포함한 지능정보, 나노 산업 등 신성장 분야에도 대출 등 정책금융 지원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부처는 26일 서울 더팔레스호텔에서 '성장동력 부처 합동점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지능정보와 나노 산업, 융·복합 콘텐츠, 에너지 신산업 등 신성장 분야에도 정책금융 80조원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표준산업분류에는 이들 산업이 들어가 있지 않다.
이러다 보니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대출 심사 등을 할 때 뚜렷한 기준이 없어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들이 이들 신성장 산업체들의 정체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산업분류와 연계한 참고 기준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참고표를 만들고 앞으로 추천 절차 등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문체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보육하고 있는 영화·애니메이션·게임·앱·문화기술(CT) 등 콘텐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해 '셀(cel) 멤버십'을 부여하는 방안을 미래부와 검토하기로 했다.
셀 멤버십은 문체부가 운영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 기업에 주어지는데, 이 멤버십을 받으면 해외 전략마켓 참가 지원, 콘텐츠 비즈니스 컨설팅, 투자설명회 참가·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회의에서는 또 한국 방송산업이 제도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중 방송 공동제작협정을 체결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산업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대통령에게 보고한 산업의 문화화 전략의 성과 확산을 위한 신규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문체부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꾸리기로 했다.
한편 TF 점검 결과 51개 과제 중 3개 과제가 이해당사자의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현재는 51개 과제가 모두 처리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