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1분기 주택임대시장에 대해 "저금리 기조 속에 전세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세거래량이 감소하고 월세거래량은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KDI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 통계가 각각 구분되는 서울의 경우, 전세거래량 감소와 월세거래량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전세거래량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0%가 줄었으며, 4분기 역시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8% 감소, 올 1분기도 16.5%가 줄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월세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8.0% 상승했으며, 4분기 18.6%, 올 1분기 9.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상승했다.
1분기 주택매매시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 시행으로 인한 매수 심리의 위축, 입주물량의 증가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2.9%를 기록, 전분기(3.5%)보다 축소됐다. 더욱이 아파트거래량(12만7000건)도 최근 5년 평균(14만9000건)을 하회하고 있어 거래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
다만 주택가격 하락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KDI 주택시장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가격 전망 관련해 지난 분기 대비 '완만한 하락(-2~0%)' 응답 비중이 축소되고 '보합(0~1%)'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아파트 분양은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5만6000호를 기록했다. 2분기 분양예정물량(14만9000호)은 전년동기(18만호) 대비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최근 5년 평균 분양실적(9만6000호)을 상회하고 있다.
한편 KDI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분양시장 여건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1조7000억원이 증가, 작년 동월(3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모습이나 3월 말(잠정)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봄 이사철 주택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월대비 4조4000억원이 증가, 증가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