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연령대, 디자인 및 소재, 기능성 등의 변화를 통해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
최근 패션업계가 '신규 라인' 론칭에 적극 나서며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한창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급변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새로운 라인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줌과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까지 꾀하려는 시도다.
현재 패션업계에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신규 라인은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기존 타깃 연령대에 변화를 주거나 디자인 및 소재의 업그레이드, 기능성 차이 등의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 40대 루비족을 위한 '루비(RUBY)라인' 론칭
◆…루비라인 연출 컷...크로커다일레이디 제공
'루비라인'은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한층 더 부각시켜 자신을 가꾸고 투자하는 것에 열정적인 여성을 일컫는 '루비족'을 위해 탄생한 라인이다. 고급스런 소재와 화려하고 섬세한 레이스, 비즈 장식 등의 디테일을 통해 보다 럭셔리한 스타일로 출시됐다.
스타일리시한 핏감의 블라우스, 우아한 매력의 플라워 원피스 등 특별한 순간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스타일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샤트렌, 모던 프렌치 감성 '프레스티지(Prestige) 라인' 출시
샤트렌은 2016 S/S 시즌 프리미엄 아이템으로 구성된 '프레스티지 라인'을 선보였다. 비즈니스 또는 모임이 활발한 젊은 마인드의 3040 여성들을 타깃으로 자카드 소재의 재킷, 디테일과 실루엣을 살린 원피스, 고급 원단을 사용한 블라우스 등 우아한 매력의 비즈니스 캐주얼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샤트렌은 올해 프레스티지 라인을 중심으로 모던 프렌치(Modern French) 감성을 부각시켜 브랜드 고급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 팝 아티스트 '카우스'와 콜라보 'UT x KAWS' 선봬
◆…'UT x KAWS'제품 연출 컷... 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는 세계적 명성의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UT(UNIQLO T-shirts) 라인 'UT x KAWS'를 선보였다.
UT는 개개인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컨셉을 상징하는 대표적 아이템으로 지난 2003년 처음 출시됐다. 2014년부터 일본 스트리트 패션을 상징하는 아이콘인 니고(Nigo)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또한 '카우스'는 뉴욕에 기반을 팝아티스트로, 빌보드 등에 부착된 광고를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낙서 또는 그래피티로 변형하는 체제반항적인 작업을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X자로 눈을 표시하는 그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컨템포러리 아트와 그래픽, 회화, 상품 디자인, 벽화, 대형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중요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론칭한 'UT x KAWS' 컬렉션은 오랜 우정을 쌓아온 유니클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고와 카우스가 디자인뿐만 아니라 패브릭 등 세세한 부분에까지 심혈을 기울인 10여개 디자인의 티셔츠와 룸슈즈 등으로 구성됐다고 유니클로 측은 밝혔다.
빈폴, 80년대 무드 재해석한 '복고 라인' 출시
빈폴은 복고열풍을 반영, 지난해 말 80년대의 분위기를 살린 '복고 라인'을 출시했다. 복고 라인은 1989년 브랜드 론칭 이후 가장 사랑받았던 더플 코트를 비롯, 청재킷, 청바지와 빈폴 대표 제품인 체크 셔츠, 스웨트 셔츠 등의 아이템을 현대화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80년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던 카세트 테이프, 조이스틱, 비디오 게임기 등을 모티브로 활용, 위트 있는 감성과 빈폴 고유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자라, 애슬레저 열풍에 발맞춘 '짐웨어 라인' 론칭
SPA 브랜드 자라는 2016 S/S 컬렉션에 '짐웨어 라인'을 신규 론칭했다.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야외 활동 시 착용하기 좋은 짐웨어 라인은 스포츠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애슬레저 룩 트렌드에 따라 레깅스, 바람막이 재킷은 물론 요가, 테니스 의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 김일영 본부장은 “최근 패션업계가 새로운 브랜드의 출시보다는 각 브랜드에 적합한 콘셉트의 신규 라인을 선보이는 추세”라며 “이 같은 현상은 기존 고객층은 물론 효과적으로 신규 고객 창출을 꾀할 수 있어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신규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