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체포 <사진: 연합뉴스TV>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유해성 실험을 진행한 서울대 교수를 지난 4일 긴급 체포했다. 유사한 연구를 한 호서대 교수는 출국 금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이날 서울대 수의학과 조모(57) 교수와 호서대 유모(61)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가습기 살균제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발표하자 두 교수에게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조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유 교수 역시 옥시 측에 유리한 환경을 설정해 실험하고 해당 살균제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나온 결과를 일부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옥시는 용역비 명목으로 서울대와 호서대에 각각 2억5000만원과 1억원을 건넸다.
검찰은 두 교수가 옥시로부터 개인 계좌를 통해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조 교수를 상대로 대가성을 추궁한 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출국 금지된 유 교수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