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관세청 차장에서 명예퇴직 후 1년2개월 만에 '관세청장' 타이틀을 달고 화려하게 관세청으로 복귀한, 두번 다시 만들어지기 힘든 관세청장 인사 역사의 한 장을 열었다.
천 청장은 현직 재직시절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인물이며 특히 불법자금세탁, 관세탈루 등 심사업무의 최고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EU,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FTA 체결 및 발효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를 대비해온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FTA 행정 전문가이기도 하다.
한·EU FTA 체결 및 발효가 한창이었던 2010년 대한민국 수도세관인 서울본부세관장을 맡아 수출입 기업들의 특혜관세 활용을 지원하는데 역할을 맡기도 했었다.
작지만 당찬 체구와 조리 있고 유머러스한 말투, 상하를 가리지 않는 친화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행정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간 알게 모르게 '반목'이 존재하는 관세청 조직 내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던 인물이다.
특히 성윤갑 전 청장의 뒤를 잇는 내부인 출신 관세청장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왔지만 끝내 인사관행을 깨지 못한 채 지난해 초 명예퇴직하면서 관세청 사람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천 청장은 1960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 동성고와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를 졸업,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관세청 통관국 사무관을 시작으로 수출통관과장, 종합심사과장 등 본청 과장직을 두루 거쳐 기획예산담당관, 혁신기획관, 감사관, 통관지원국장, 기획조정관, 관세청 차장 등을 거쳤다. 명예퇴직 후에는 (재단)국가정보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대표로 근무해 왔다.
[약력]
▲1960년 ▲경북 문경 ▲서울 동성고-한국외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시 27회
▲관세청 통관국, 자료관리관실, 정보관리관실,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 관세협력관, 관세청 수출통관과장, 종합심사과장, 기획예산담당관, 혁신기획관, 인천세관 조사감시국장, 관세청 감사관, 통관지원국장, 기획조정관, 서울본부세관장, 관세청 심사정책국장, 관세청 차장, 관세청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