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가트너
2016년 1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급성장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작을 유지한 반면 애플의 아성은 크게 흔들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 조사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부진 가운데서도 휴대폰 판매는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출하량을 보였으며 애플은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먼저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는 상당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3억4925만1400대를 판매, 2015년 동기 3억3629만7800대보다 3.85%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4G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저렴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된 까닭이다.
제조사별 판매량을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8118만6900대를 출하, 지난해 1분기 8112만2800대와 유사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시장 점유율은 24.1%에서 23.2%로 0.9%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이에 비해 시장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애플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의 둔화와 제품의 혁신성 부족으로 지난해 6017만7200대에서 올해에는 5162만9500대로 판매량이 급감하며 시장 점유율이 17.9%에서 14.8%로 3.1% 급락했다.
반면 저가 제품을 위주로 하는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삼성, 애플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린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 1811만1100(점유율 5.4%)대에 비해 1075만대 많은 2886만1000대(8.3%)를 팔았다.
4위 오포는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658만5100대에서 2배 이상 많은 1611만2600대를 출하, 점유율을 2.0%에서 4.6%로 2.6% 포인트 끌어 올렸다.
중국의 신흥강자 샤오미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예상보다 괄목할만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 2015년1분기는 1474만200대에서 소폭 늘어난 1504만8000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4.4%에서 0.1%포인트 감소한 4.3%로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중국 3인방의 점유율을 합할 경우 17%에 이르며 LG전자가 탈락한 한국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까닭이다.
문제는 이들의 영역이 중국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중국뿐 아니라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은 물론 유럽, 그리고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와 오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각각 20%와 199%씩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의 굽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현상유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갤럭시S7시리즈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에서 로컬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의 경우 글로벌 판매량이 14%이상 감소하기는 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아이폰6S로 업그레이드 하고 판매촉진 정책의 영향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