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날' 52년만에 사라졌다…'금융의 날'로 확대 개편

1964년 제정돼 52년 동안 이름을 사용해온 '저축의 날'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신 올해부터는 의미가 훨씬 넓어진 '금융의 날'로 바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22일 공포된 각종 기념에 등에 관한 규정의 일부 개정에 따라 매년 10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기념해온 기존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확대·개편해 시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올해에는 기념식이 10월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금융위는 올 금융의 날에는 기존 저축분야와 서민금융분야 관련 포상과 더불어 기술금융, 핀테크, 자본시장, 크라우드펀딩, 소비자보호, 금융감독쇄신 등 금융개혁분야에 관한 포상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금융위는 특히 이번 '금융의 날' 포상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에 나선 '국민추천제'를 적용키로 했다. 국민추천제는 포상 건 별로 포상대상, 자격요건 등 포상정보와 후보자 추천서식, 추천기한을 기관 홈페이지 및 대한민국상훈 홈페이지에 10일 이상 동시 게재해 전 국민으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도록 한 제도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오늘 5월 24일부터 6월 10일까지 저축, 서민금융, 금융개혁 분야에서 유공이 있는 자에 대한 국민의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의 날 행사와 국민추천제를 통해 저축·서민금융·금융개혁 등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축의 날은 정부가 1964년 '저축의식 고양'을 취지로 처음 제정해 시행해 왔으며 경제개발 자금 조성과 국민 재산형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민 재산형성 방식이 저축 뿐 아니라 펀드투자 등으로 다양화하고 금융의 역할도 기술금융, 모험투자자본, 서민금융 등으로 확대됐다는 것을 감안해 52년 만에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