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25일,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자사의 스마트폰 특허를 침해했다며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삼성전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제조하는 4G 통신방식의 휴대폰에 사용된 통신기술과 운영체제, 그리고 UI(유저인터페이스) 등이 자신들의 특허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의 특허담당 사장 딩 지안싱은 “삼성이 특허침해를 중지하고 화웨이로부터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업계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기술이 최근 급성장 하면서 해외 통신기업들과의 분쟁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역전되고 있는 기술시장의 조류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샤오미는 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인도법원에 에릭슨의 휴대폰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사례도 있다.
스마트 폰 업계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은 수년 동안 진행되면서 하나의 이정표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 및 상용특허를 침해했다며 전 세계 주요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이번 화웨이의 소송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려우나 중국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시장점유율의 급증이 몰고 온 결과로 일회성 사건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어 우려가 높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매출 대부분이 통신장비와 통신 인프라 부분에서 발생하고 이에 따른 특허 보유도 지난해 5만 건을 넘기며 2년 연속 세계 최다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우려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