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2014년 폭발사고로 146명이 사망한 후 중국 전자 제조업의 심장부인 장쑤성 곤산 지역 공장들이 노동자 인건비 축소를 위해 조립라인에 인공지능으로 제어되는 로봇투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지역 제조업체들이 로봇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지난 7년간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경제발전에 힘입어 본토에서 처음으로 개인소득이 4000달러에 이르렀지만 열악한 노동환경과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노동환경을 개선과 함께 상승하는 인건비는 줄이되 대만 기업들의 투자매력을 높임으로써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인간의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는 폭스콘을 포함한 35개의 대만 공장들이 안공지능 로봇에 투입한 금액은 40억 위안(7210억원)에 이르렀고 폭스콘의 경우는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노동자를 11만 명에서 5만 명에서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즉 애플의 아이폰 생산은 사람에서 로봇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동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건비 축소는 물론 첨단 인공지능 시스템과 결합함으로써 불량률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폰 조립이 몇 가지 확실한 이점이 있는 것은 맞지만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음으로써 시장(소비자)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다.
곤산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다. 로봇에게 밀려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