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보이스피싱 사기수법 흐름도.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대검찰청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해 검찰 직원으로 믿게 한 뒤 돈을 편취한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은 사기범이 미리 만들어 놓은 대검찰청 피싱사이트로 피해자를 유도하는 수법이었다.
이에 금융소비자들의 대처능력이 강화되자 이번에는 대검찰청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행했다.
사기범은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소명할 것을 요구하며 대검찰청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하게 했다. 그 뒤 범죄신고 시 부여되는 신청번호를 특별사건번호라고 기망했다.
예를 들어 범죄신고를 할 경우 '1AA-1605-150108'과 같은 신청번호가 생성되는데 사기범은 '1AA는 특별사건, 1605는 범죄신고일자, 150108은 피해자 사건번호'라고 거짓 설명을 했다.
그런 뒤 사기범은 안전조치를 이유로 피해자 계좌의 돈을 자신의 대포통장으로 송금할 것을 유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경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상으로 자금의 이체 또는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전화를 받은 경우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으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경찰, 국세청 등 정부기관의 공식 홈페이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기관에 이번 사례를 전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