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빈번하게 투자일임재산, 신탁재산 상호간 거래한 혐의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금감원은 교보증권에 투자일임재산 및 신탁재산 상호 간 거래 금지규정 위반, 신탁재산으로 위탁자의 계열사 어음 취득금지 위반, 겸영업무 신고의무 위반 혐의 등으로 기관경고, 과태료 1억8000만원 부과, 임직원 감봉·견책 등 조치를 취했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의 조사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 거래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4년 2월 A가 위임한 투자일임재산과 B가 일임한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에 액면금액 50억원 상당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등을 거래하는 등 2013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총 50회, 3027억원의 기업어음(CP) 등을 거래했다.
연장선상 이 회사는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 거래 제한을 회피할 목적으로 2013년 11월 C가 위임한 투자일임재산으로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한 후 열흘 뒤 이 신탁과 D가 위임한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에 액면금액 100억원 상당의 ABCP를 거래했다.
이런 유형의 거래는 2013년 4월부터 약 1년간 884회, 9639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투자일임업자는 투자일임재산으로 자기가 운용하는 다른 투자일임재산과 거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고, 이를 회피할 목적으로 장외파생상품거래 등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금감원 조사 결과, 교보증권은 임일재산과 신탁재산, 신탁재산 간 거래도 빈번하게 한 정황도 드러났다.
교보증권의 D팀과 E팀은 투자일임재산과 신탁재산 상호간 거래제한을 회피할 목적으로 2013년 11월 고객이 위임한 462억원을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한 후 다른 신탁재산 간에 액면금액 450억원 상당의 CP 등 6개 종목을 거래했다.
E팀은 신탁재산간 거래의 불가피성이 인정되는 경우가 아닌데도 2011년 7월 김모씨와 박모씨가 위탁한 신탁재산 상호 간에 액면금액 400억원 상당의 ABCP를 거래하는 등 2011년 3월부터 2013년 말까지 총 816회, 2조7779억원 상당의 CP를 거래했다.
이밖에 교보증권의 E팀은 2013년 5월 특정금전신탁에 속하는 금전으로 같은 신탁에 가입한 위탁자 또는 그 계열사가 발행한 2220억원 상당의 CP를 취득한 혐의도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