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금가격 1200달러선 하락 조정 후, 7월 이후 우상향 할 것"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은 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은은 7월 미국 금리인상 직후, 우상향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원유와 구리 가격의 상승여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들어 글로벌 증시와 국채 수익률 하락이 귀금속 중심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영국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앞둔 불안심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을 시작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금과 은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이베스트증권의 분석이다.
1300선대를 지키고 있는 금과 은은 미국 금리인상 시점에 1200선대 초반까지 조정을 받고 이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는 "연 초 온스당 1050선까지 내려갔던 금 가격은 이 때 바닥을 확인했다"며 "1200선 초반까지 금 가격이 내려갔을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날 같은 안전자산으로 보통 금·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달러도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의 상반된 통화정책으로 금·은 가격이 떨어질 때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가 올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금·은 가격과 함께 오르고 있다는 것.
반면 철·비철금속과 에너지는 하락일로를 걸었다.
유가, 증시 등이 리스크온(Risk on) 자산 차익실현을 촉발한 탓에 산업용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9일 0.32% 상승한 아연을 제외한 모든 비철금속이 하락 마감했다. 아연은 아시아발 매수세로 장중 톤당 2105.5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은 축소됐다.
구리(전기동)는 LME 재고가 5925톤으로 증가했고, 재고 증가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양새다. 구리는 이 날 장중 톤당 4500달러를 하회하다가 낙폭(일간 -1.37%)은 축소됐다.
에너지는 미국 달러 반등과 리스크 오프를 반영한 채권시장 강세까지 겹쳐 배럴달 52달러에 근접한 유가에서 투자자 차익실현 매물을 촉발시켰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3%, 브렌트유는 1.07% 떨어졌다.
황 연구원은 "미 주간 원유 재고 감소세가 가격 지지요인인 가운데 나이지리아 군사충돌에 기인한 공급차질도 진행형"이라며 "반면 캐나다 생산 재개가 향후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