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의 전원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한차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6월 FOMC 이후 금융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의 횟수로 옮겨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다수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인상 횟수는 최대 한 번'이라는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6월 FOMC 회의록에서 4월과 비교해 달라진 문구를 살펴보면 '노동시장의 개선 속도는 둔화됐고,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 증가는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6월에도 금리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연말까지 네 차례(7, 9 11, 12월) FOMC가 남아있는 가운데 추가적 금리인상 시기는 미국의 고용지표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되거나 11월에 예정된 미국의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연내 금리인상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에 예정돼 있는 미국 대선을 감안한다면 금리인상 기회는 세 번밖에 없다"며 "GDP성장률 개선 가능성, 고용 개선세와 물가 상황 등을 감안하면 7월과 9월 연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결과 7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2분기 성장률과 물가상률의 반등 예상에도 불구하고 5월 고용지표의 쇼크로 금리인상의 충분조건에서 다시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한차례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연준 위원이 기존 1명에서 6명으로 대폭 늘었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시장과 위원들간의 괴리가 우호적으로 수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내 2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소수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제전망과 기준금리 전망치 발표하는 점도표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이 연내 2번 인상 가능성이 3월부터 0.9%로 유지되고 있다"며 "옐런 의장도 7월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