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윤동인 금감원 회계제도실장, 최연식 경희대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 전영순 중앙대 교수,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고동현 한울회계법인 회계사, 백동관 다함공인회계사감사반 대표
감독당국 "회계수요 늘어날 수 있어 생태계 유지해야"
회계업계 "회계사 시험합격자 10% 실무수습도 못받아"
회계사시험 선발인원을 현 수준보다 줄이는 것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동인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장은 7일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 공청회'에서 "회계사시험 적정 선발인원을 현 최소선발 수준인 850명 밑으로 줄이는 것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동인 회계제도실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이 2000여개 가까이 되는데다 외감대상 기업은 2011년 1만9000여개에서 올해 2만5000여개로 늘었다"며 "최근엔 유한회사도 외감법 적용대상에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동인 실장은 "향후 국가정세나 경제의 다변화로 업무공급량이 회계사 수보다 더욱 많아질수도 있을 것"이라며 회계사시험 선발인원 증원에 찬성의 힘을 실었다.
업계생태계 개선의 뒷받침 없이 무턱대고 회계사시험 선발인원을 늘리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고동현 한울회계법인 회계사는 "회계사시험 합격자들이 실무수습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마련됐느냐에 대한 검토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회계사시험 합격자 중 10%에 달하는 인원이 매년 자의반타의반 실무수습을 못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동현 회계사는 "회계사시험 합격자를 얼마나 뽑을지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얼마나 잘 길러내느냐도 중요하다"며 현 상황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고 회계사는 "이러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후 회계사시험 선발인원 증원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성규 한국회계학회 회장(연세대 교수)
손성규 한국회계학회 회장(연세대 교수)은 이날 "업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뽑는다는 것은 업계발전의 첫걸음"이라며 "회계사시험 적정 선발인원에 대한 끊임없는 심층적 논의를 통해 하루빨리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청회에는 최연식 경희대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 전영순 중앙대 교수,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백동관 다함공인회계사감사반 대표를 비롯한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