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민간 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
기본급 인상률·고정 상여금 비중 최소 한도로
성과급 비중 30%까지 확대…연봉 격차 50%까지
앞으로 일반 시중은행 직원은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아 최대 50%까지 연봉 격차가 생기게 된다. 또 획일적 기본급 인상과 고정적 상여금은 최소 한도로 지급된다.
은행연합회는 14개 은행과 공동으로 합의한 '민간 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을 21일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시중은행은 앞으로 개인 평가 결과에 따라 기본급을 차등적으로 인상하게 된다. 그동안 같은 직급의 직원들에게 획일적으로 인상됐던 인상분과 고정적 상여금은 최소한으로 줄어들고, 성과 보상과 연계해 개인별로 임금의 격차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중은행은 전체 연봉의 최고-최저 차등 폭을 평균 20~30% 이상까지 늘려 운영하고, 향후 4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입 초기에는 부부점장 이상의 관리자는 30% 이상, 책임자급 이하의 일반직원은 20% 이상까지 연봉의 차등 폭을 둔다.
성과급 차등 제도가 안정되면 단계적으로 40%까지 확대하고, 직무에 따라 최대 50% 까지도 확대하겠다는 게 가이드라인의 내용이다.
이와 함께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확대한다. 관리자 이상은 성과급 비중을 30% 이상까지 늘리고, 차·과장급 책임자는 2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기준 시중은행 관리자급(간부직) 연봉의 성과급 비중이 17%, 비간부 연봉의 비중은 14%였던 것을 고려하면 성과급 비중이 약 두 배 늘어나는 것이다.
이밖에도 매년 인상되는 기본급에도 격차가 생긴다. 개인별 기본급 인상률은 전년도 평가 등급(S·A·B·C·D)에 따라 산정하며, 관리자 기준 평균 3%포인트 이상, 일반 직원은 최소 1%포인트 이상 차등 설정하게 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은행별로 경영전략 및 인사정책 등이 달라 은행권 공동의 구체적인 지침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