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는 자동차사고가 평상시보다 약 3.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개발원의 '여름 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인 7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사고 건수는 3.4%, 피해자는 6.4% 증가했다.
특히 어린이 피해자가 많았으며 저연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 및 렌터카 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에는 차량 운행 특성상 장거리 운행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고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사고로 인한 일 평균 대인 피해자 수는 가족·친구 등과의 동반 여행 증가 등으로 평상시보다 6.4% 증가한 4736명으로 나타났다. 대인사고 1건당 피해자 수는 평상시 1.52명이지만 휴가철에는 1.63명이다.
사고 발생 지역은 사고 발생 건을 평상시와 대비해 본 결과 비수도권에서 6.8% 증가했으며 피해자수는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강원 27.3%, 제주 11.0%, 전남 10.9%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휴가철 여행 선호지역이 주로 비수도권에 분포돼 있어 이들 지역의 차량 운행량이 증가했다는 것이 보험개발원의 설명이다.
또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짧은 10대와 20대의 저연령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보다 각각 30.7%, 7.0% 많게 나타났다.
하계 휴가철에 사용빈도가 증가하는 렌터카의 경우도 사고 건수가 평상시보다 9.7% 증가했다. 10대와 20대의 저연령 운전자 사고의 경우 평상시보다 각각 57.7%, 27.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피해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상시보다 34.9% 많았으며 10대 청소년도 24.1% 증가했다.
이는 휴가철이 방학기간과 겹치는 데다 휴가기간 동안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차량운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휴가철 가족·친구 동반 여행 시 안전벨트 착용에 유의하라"며 "뒷자리의 어린 자녀들도 카시트에 앉히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