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세청에 따르면 구진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은 총리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으로 자리를 이동했으며, 안세준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은 국세청으로 전입됐다.
다만 안 국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곧바로 휴직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져 중부청 조사3국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둔 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안 국장의 거취가 확실해지면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 등 후속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과 조세심판원의 고위공무원 교류는 지난해 말 강민수(현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과 엄선근(현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국장이 각각 원래의 소속기관으로 복귀한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구진열 상임심판관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오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동부산세무서 총무과장으로 국세청에 입성했다.
이후 국세공무원교육원 평가계장, 남양주 조사과장 등으로 근무했고, 서울국세청 조사국에서 계장직을 맡아보며 세무조사 업무를 두루 익혔다.
본청 법무 2·1 계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현행 국세법령정보시스템을 발전·개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국세청 부실과세 축소 등 납세자권익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세무행정 정책 수단들도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제 모습을 갖췄다.
국세청 국제세원1계장으로 근무하며 국제조세분야 경험을 쌓은 그는 이후 영월세무서장으로 생애 첫 세무서장 타이틀을 달았고, 국세청 납세홍보과장 등으로 근무하다 지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로 파견됐다.
2013년 4월 국세청에 복귀해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으로 일 하다 미국 국세청에 파견을 가기도 했다. 이후 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을 역임했다.
안 국장은 1966년 부산 출생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대학과 뉴욕대학에서 세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에 입성한 그는 재산세제과, 법인세제과, 부가가치세제과, 관세제도과 등 세제실 주요 부서를 거치며 세제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UN조세전문가위원회 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위원으로 근무할 당시 정보교환·조세채무 징수 국제협력 등 국가 간 조세협력 문제를 다루면서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으로 파견돼 조세, 재정, 공공지출, 공공기관 운영관련 정책 수립과 조세정책, 조세수입, 공공지출정책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파견을 마치고 그는 검증된 실력을 인정받아 납세자들의 억울한 세금문제를 해결해주는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으로 활동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