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세무사회 홈페이지 이용약관 위반 회원 7명 제재 해제 결정
지난 6월30일 제54회 정기총회에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시발점이 되어 '회원 권리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8명의 세무사회원들에 대해 사면을 의결하는 등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백운찬 한국세무사회장이 다시 한번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마찬가지로 선거과정에서 세무사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임 집행부를 비판하는 뉘앙스의 게시글을 올려 갈등을 빚다가 무더기로 홈페이지 접근이 차단(홈페이지 이용약관 위반)됐던 7명의 세무사회원들에게 다시 세무사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되돌려 준 것이다. 지난 정기총회 결단에 이은 또 다른 '화합의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세무사회에 따르면 세무사회는 지난 26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7명의 세무사회원(김성욱, 강진선, 강신형, 김주택, 송재원, 김종화, 신방수)에 대한 홈페이지 게시판 이용제한 해제를 전격 의결했다.
이들 7명의 세무사회원들은 지난 2014년, 2015년 세무사회 홈페이지 이용약관 제15조(인터넷회원의 의무) 1항 및 제19조(해당메뉴이용제한) 약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2~3년의 회원게시판 접속이 차단된 바 있다.
세무사회는 지난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 회원들이 드나드는 게시판에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을 적어 올릴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정보교류 기능을 한층 강화(세정세법게시판, 회무개선건의방, 사무실운영게시판, 세무사랑2게시판 등 주제별로 게시판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 접근이 차단된 이들 7명의 세무사회원들은 다른 회원들처럼 세무사회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각종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정보들을 단 한 건도 이용할 수 없었다.
특히 차단 기간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2~3년이라는 긴 시간으로 설정된 것은 세무사회 자체 징계양정기준도 없는 '약관'에 근거한 과도한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백운찬 세무사회장을 중심으로 한 집행부는 이들 7명의 세무사회원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기로 결정했다.
백운찬 세무사회장은 이에 대해 "정기총회에서 1만2000여 회원 여러분이 보여주신 용서와 화해로 한국세무사회의 새역사를 출범시킨 만큼 그 동안 홈페이지 게시판에 접근이 차단되어 불이익을 받았던 회원들에 대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차단조치를 해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사회는 회무를 원칙과 기준에 의해 운영함으로써 회원들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