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강사로 일을 시작한 B씨는 학자금대출을 상환할 때까지 저축을 미루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B씨는 월 소득의 53%(월 90만원)정도를 학자금대출에 우선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지출관리를 하고 있다. 월 지출이 들쭉날쭉하고 매월 부족해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아둔 돈까지 사용하는 바람에 비상 예비자금마저 거의 소진했다. 재무목표 없이 부채상환에만 집중하는 탓에 마음이 매우 허탈해진 B씨다. 이에 학자금대출 상환과 저축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던 차 B씨는 최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얻었다.
먼저 B씨가 원하는 재무목표와 현재 지출현황을 파악하고 지출예산을 계획해 합리적인 부채상환과 저축의 목표를 세워 실행하는 것이다.
지출은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과 월 지출로 나눠 지출예산 계획을 세운 뒤 매월 부채와 저축 가능한 금액을 확인한다. 월 지출은 항목별(저축, 부채상환, 고정비, 변동비)로 나눠 관리하고 소비를 통제해 저축가능 금액을 늘려갈 필요도 있다.
즉 학자금대출 잔액(1700만원)을 모두 상환한 뒤 저축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5년 이내 부채를 상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부채상환과 저축을 병행하는 것이다.
현재 소득을 유지하고 예산을 세워 지출을 잘 관리하면 충분히 부채 상환과 목적자금을 마련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실행하라는 조언이다.
이처럼 사회초년생인 B씨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금융감독원의 맞춤형 '금융자문서비스' 덕분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20일부터 서민들의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부채관리 등 금융전문가에 의한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빚을 지고 있는 서민의 체계적인 부채관리(목적, 기간, 금액, 상환계획 등)를 비롯해 생애주기별 재무관리, 은퇴·노후준비 등 관련 상담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뤄진 금융자문서비스 상담건수는 총 7064건이다. 이는 일평균 57.4건의 상담이 이뤄진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월 27일 진행한 주말 상담행사(직장인을 위한 머니 콘서트)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아 올 하반기에도 상담행사를 열어 대면상담을 통한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