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바닥을 다지는 때 배당수익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배당주를 선별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대표적인 종목은 GS, 코웨이, SK이노베이션우, 현대차3우B, NH투자증권우, 은행주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KOSPI)지수가 빠르게 2000선을 돌파하면서 가격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오르는 배당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의 2분기 GDP가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글로벌 금리가 재차 하락한 시점이라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 GS·코웨이, 탄탄한 주가+배당수익률 '1석2조' 종목
한국투자증권에 의하면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는 경우는 분모인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거나, 분자인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때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보다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배당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경우도 해당 주식에 대한 매수 타이밍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높은 배당수익은 주가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탄탄한 주가와 배당수익률을 함께 고려했을 때 GS, 코웨이, SK이노베이션우, 현대차3우B, NH투자증권우, 은행주가 배당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이다.
강 연구원은 "KOSPI200 고배당 종목 중 지난 7월 29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과거 밴드 상단으로 근접해 있어 배당 매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종목은 GS, 코웨이"라고 말했다.
두 종목 모두 규칙적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있고, 배당금액이 줄어들지 않았다. 또 배당수익률이 과거 밴드 상단으로 근접해 있어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배당 매력이 크다.
□ SK이노베이션·현대차·NH투자증권, 보통주보단 우선주
한국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절대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현재 주가가 매력적인 종목 중 우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한다.
지난달 29일 기준 SK이노베이션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3%인데 반해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5.7%이고, 현대차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0%인데 반해 3우B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4.5%이다.
NH투자증권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8%인데 반해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6.3%여서 모두 1.5%포인트 이상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우선주, 현대차3우B, NH투자증권 우선주는 지난 주말 기준 배당수익률이 각각 5.7%, 4.5%, 6.3%로 높고, 과거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 역시 매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3개 우선주 모두 하루 거래대금이 10억원에 미달해 기관투자자보다는 소매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안정적인 주가 흐름에 주목
이밖에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은행주 중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신한지주(배당수익률 3.0%)는 은행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꾸준히 배당증가 흐름을 보인 은행이다. 2010년부터 주가는 횡보 흐름이지만 배당수익률 밴드가 지속 상향 조정된 것은 배당 증가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배당수익률 2.7%)는 최근 예상을 상회한 분기 실적과 중간배당 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배당수익률 밴드 기준으로 보면 배당수익률이 다시 3%가 넘는 가격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투자를 하려고 해도 개별종목 투자가 어려운 기관 등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 투자할 수 있는 배당 ETF 상품은 아직 그 수가 많지 않고, 거래 역사도 길지 않은 편이다.
아리랑(Arirang) 고배당주 ETF는 KOSPI200 중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2012년에 상장돼 국내 배당 ETF 가운데서는 비교적 역사가 길다. 지난 7월 31일 기준 이 ETF의 1년 기준 배당수익률은 3.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