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브랜드 파워까지 갖춘 아파트가 인기다.
큰 규모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변 생활인프라가 위치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고 향후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불황기에는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반면 상승기에는 가격상승을 이끌기도 한다. 아울러 여러 가구가 관리비를 분담, 우수한 커뮤니티를 이용하면서도 관리비가 저렴한 장점도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1년(2015년 6월~2016년 6월) 동안 수도권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은 1500가구 이상이 4.5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700가구~1000가구 미만 4.72% ▲300~500가구 미만 3.2% ▲300가구 미만 3.09%로 나타나 500가구 미만 대비 700개구 이상의 대단지 규모의 아파트가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추세는 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였던 GS건설의 '포항자이'가 평균 3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청약건수도 3만9587건으로 포항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포항지역의 1순위 청약통장이 7만여개인 점을 고려하면 60% 가까이가 1순위 청약통장을 사용한 셈이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의 '대연파크 푸르지오'가 평균 115.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SK건설의 '수영 SK뷰'도 평균 133대 1의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또 경남 창원 롯데건설의 '창원 롯데캐슬 더퍼스트'도 1순위 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분양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입주 후에도 풍부한 고정수요로 인해 도로, 편의시설, 학교 등의 인프라도 함께 구축돼 총 주거비용이 오히려 절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지방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수도권에 비해 희소한 가치를 지닌만큼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