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에서 구하기 어려운 외국통화를 인터넷으로 신청한 뒤 공항에서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베트남 동화, 인도네시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러시아 루블화 등 은행 영업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외국통화의 경우 인터넷으로 신청해도 환전 가능 통화에 포함돼 있지 않아 환전에 애로가 있었다며 이를 개선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환전신청 가능한 통화 종류가 은행 보유 전체통화(약 40개 이상)로 확대돼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일반 영업점에서도 인터넷 환전 신청으로 수령이 가능한 통화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간 인터넷 환전수수료 할인율 비교시스템도 구축된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인터넷 환전 시 은행별 할인율과 환전가능 통화 종류 등을 비교 게시해 가장 유리한 은행에서 환전이 가능하도록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어느 은행에서나 인증절차 없이 인터넷을 통해 100만원 이하의 소액 환전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주화 환전은행 확대를 위해 기존 1개 은행 이외에 추가로 신한·우리·국민은행 전 영업점에서도 각각 6개 통화(미달러화, 엔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홍콩달러)에 대한 환전이 가능토록 개선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외국환거래법규 관련 대국민 안내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국환거래법규 안내 통합 홈페이지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내에 구축하고 SMS 안내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투자자 등에 대한 외환거래 사후절차 안내를 강화한다.
이밖에 외국환거래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시효제도도 도입한다. 5년이 경과한 경고, 거래정지 처분에 대해서는 제재시효제도를 도입해 미조치할 계획이다. 다만 외국환거래법 상습위반자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해 외국환거래질서를 확립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간 인터넷 환전수수료 할인율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고 외국주화를 환전할 수 있는 은행이 늘어나 국민들의 외화 환전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은행 등과 공동으로 추진과제별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해 올 4분기에서 내년 2분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