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폰아레나
애플의 신제품 공개행사에 참여한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의 미첼 H 기자는 “내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뭔가를 공개하기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애플에 그런 제품은 없었으며 심지어 어떤 이들에게는 전혀 관심을 끌 수도 없는 것들 뿐”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물론 아이폰7과 7 플러스가 전작들을 계승하는 훌륭한 제품인 것은 맞지만 가장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하는 카메라와 프로세서를 보자면 차별화된 요소가 많기는 하지만 이전 세대 아이폰들의 성능은 이미 최고 위치(top-tier)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애플의 행사에서 특히 나쁜 점이 없는 무난한 진행인 것은 틀림없지만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면 이전 행사들과 달라진 점은 거의 찾을 수 없는 평이한 행사에 그쳤다고도 주장했다.
놀라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에 마리오 게임을 보여줬다는 정도이지만 오히려 행사의 취지를 훼손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아이폰7 시리즈에 기대할만한 요소, 즉 향상된 점이 전혀 없다는 평가는 아니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가 높아졌고 후면 카메라의 조리개 값이 커졌으며 광학식손떨림보정장치(OIS)를 탑재했다.
이밖에 5.5인치 모델은 3GB(기가바이트)램에 기본저장용량이 32GB를 시작으로 128GB, 256GB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흉물스럽다던 안테나선도 비교적 잘 처리됐다고 조니 아이브(애플 디자인 책임자)는 자랑했다.
하지만 하드웨어 사양과 기능들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비해서는 오히려 뒤처져있고 디자인은 2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조니 아이브가 주장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흥분시킬 요소는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미 없는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 헤드폰 잭을 제거해 버린 것이다. 여기에서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무선 헤드폰은 최대 5시간, 15분 충전으로 3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항상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무선 헤드폰은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유선에 비해 음질이 높을 수 없고 신뢰성을 가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이전 헤드폰 사용자들은 공짜로 준다고 해도 별도의 커넥터를 항상 소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충전하는 동안 음악을 들어야할 경우 문제는 별도의 동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맥북의 경우 2개의 단자를 따루 두는 방법으로 해결했지만 스마트폰의 특성상 기대할 수도 없다.
기자는 “애플이 헤드폰 잭을 제거한 것은 자신에게는 혁신일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의 부담과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뿐”이라며 “이번 공개행사는 제품뿐 아니라 행사진행도 차별화 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