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자문사들이 올 2분기(136억원)에 순이익을 전분기보다 269억원 끌어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성장동력 개선면에서는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전업투자자문사들의 계약고가 작년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순이익 향상도 영업수익 증가보다는 판관비 등 영업비용 감소에 기인하고 있어 이들의 성장성이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6년 6월말 현재 153개 전업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7조8000억원으로 2016년 3월말 24조5000억원 대비 6조7000억원(-27.3%) 줄었다.
이는 일부 투자자문사들이 지난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13개사, 계약고 5조8000억원)한데 따른 것이다. 계약고는 작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처럼 판매관리비,고유재산운용손실 등 영업비용이 전분기보다 400억원 가량 줄어든 덕택에 계약고 감소(-6조7000억원)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221억원)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69억원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투자자문사 업계는 올 1분기 적자에서 이번 2분기 흑자전환했다"며 "적자회사가 전보다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순이익 증가는 영업수익 증가보다는 판관비 등 영업비용 감소에 기인하고 있어 성장성이 우려"된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 및 적자지속 회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