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은행을 이용한 금융거래를 한 은행으로 집중하면 금리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직장인 A 씨는 회사에서 단체로 여행을 가게 돼 직장후배 B 씨와 급여가 이체되는 은행에 환전을 하러 갔다. 그런데 본인보다 직급도 낮은 B 씨가 환율우대를 더 많이 받는 것을 보게 됐고 A 씨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주부 C 씨는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해 예금을 해지할까 고민하던 중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예금을 해지하는 것은 손해일 것 같아 금리가 비싼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처럼 은행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 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금융감독원은 '은행거래 100% 활용법' 중 '우대혜택'에 대해 22일 안내했다.
먼저 금감원 관계자는 '주거래 고객제도'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은행들은 고객의 예금, 외환, 신용카드 거래실적에 따라 기여도를 산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고객에게 금리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금융거래를 여러 은행으로 분산하기 보다는 한 은행으로 집중해 해당 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우대 혜택을 누리는 것이 현명한 은행거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만일 여러 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계좌이동서비스'를 활용해 거래은행을 쉽게 옮길 수 있다.
은행들은 고객과 가족이 동의할 경우 거래실적을 합산해서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혜택은 거래실적을 합산한 가족 모두에게 제공된다. 다만 은행별 가족의 범위에는 차이가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거래실적 가족합산은 주민등록등본(또는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을 구비해 거래은행의 창구에 요청하면 된다.
아울러 금감원 관계자는 "본인에게 맞는 통장으로 변경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은행들은 고객의 직업, 연령 등에 따라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입출금 통장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 통장'에 가입하면 이체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연금수령자가 '연금통장'에 가입할 때는 금리우대 혜택과 창구수수료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통장의 경우에는 신규로 가입할 필요 없이 기존 통장을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통장을 신규로 개설하거나 이미 갖고 있는 통장을 보다 유리한 통장으로 전환해 다양한 우대혜택을 누리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이밖에 은행들은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수수료 감면과 금리우대 뿐만 아니라 무료 보험서비스 가입 등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소비자라면 전자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많은 우대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적금을 든 고객에 대해서 은행은 이를 담보로 상대적으로 싼 금리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이자가 비싼 현금서비스나 신용대출을 이용하기 보다는 예·적금 담보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은행창구 뿐만 아니라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서도 신청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