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홍보 및 호기심 자극에 따른 구매 유도 등 '일석이조' 효과 노려
최근 유통업계에 자사 상품에 대한 판매량 공개 마케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유통가에 따르면 다양한 식음료 및 뷰티업체들이 자사 신제품이나 인기 상품의 판매량을 공개하는 이른바 '뉴메릭마케팅'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뉴메릭 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에 고유의 숫자를 활용해 특성을 암시하거나, 또는 특정 제품의 판매량을 알리는 기법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판매량 공개는 해당 제품이 인기라는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자연스레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호기심을 자극시켜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돼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LG생활건강, CNP 밀크토닝필 출시 3개월만에 15만개 판매 돌파
◆…CNP 닥터레이 밀크토닝필 프로그램 이미지...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CNP 차앤박화장품의 '닥터레이 밀크토닝필 프로그램'이 지난 5월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끌며 약 3개월 만에 판매량이 15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닥터레이 밀크토닝필 프로그램'은 액체 타입의 밀크토닝필을, 동봉한 실리콘 붓으로 바른 뒤 1분 후 씻어내는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각질 제거가 가능한 제품으로, CNP차앤박 피부연구소의 각질 관리 시스템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AHA, BHA 및 차세대 필링 성분인 PHA Complex까지 총 7가지 성분의 황금비율 배합으로 각질케어, 피부결, 윤기, 주름, 탄력, 기미, 모공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
특히 간편한 사용방법과 함께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저자극 제품이어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정구호의 'J BY', 현대홈쇼핑 론칭 방송 2시간 만에 40억원 매출
현대홈쇼핑은 지난 3일 방영된 디자이너 정구호의 'J BY' 론칭 특별전에서 2시간 동안 40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날 세계적 디자이너인 정구호의 스웨이드 재킷, 저지 블라우스, 시그니처 블라우스, 투피스 등 총 4개 아이템을 선보였고, 이중 시그니처 블라우스와 투피스는 방송 36분 만에 모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2시간동안 총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출시 50일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제품 라인업 연출 컷...농심 제공
농심은 보글보글부대찌개면 매출이 출시 50일만((8월 1일 ~ 9월 19일)에 108억원을 넘어섰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출시 4주만에 50억원을 기록했던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이후 3주만에 50억원의 매출을 더 올린 것. 특히 A대형마트에서는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출시된 8월부터 신라면에 이어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할 만큼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농심은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의 폭발적인 매출성장을 감안, 월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티바나 출시 11일만에 100만잔 판매 돌파
스타벅스는 9월 6일 선보인 티바나 음료 판매가 출시 11일 만인 지난 16일까지 100만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티바나는 스타벅스가 티 고유의 향과 맛을 현대적인 감각과 웰빙 컨셉으로 재해석해 지난 6일 런칭한 티 음료 브랜드로, '샷 그린 티 라떼'와 '자몽 허니 블랙 티', '유스베리 블랜드', '제주 녹차', '히비스커스' 등 총 8종의 개별 음료 및 패키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스타벅스는 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티 고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독창적인 풍미를 극대화한 제품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등의 웰빙 트렌드와 적절하게 조화된 것을 티바나의 인기 비결로 분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 '대박' 조짐
CJ제일제당은 자사 프리미엄 냉동스낵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가 출시 첫 달부터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지난달에 출시된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24시간 이상 저온숙성한 반죽에 현미감자 빵가루를 입혀 쫄깃한 식감을 살린 수제형 핫도그 제품. 특히 빵에 메이플 시럽을 넣어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빵과 소시지의 맛이 잘 어울리도록 최적의 비율로 반죽을 만들었다.
또한 낱개 포장되어 보관이 간편하고 전자레인지만으로도 맛있고 바삭한 핫도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초반 흥행 원인으로 CJ측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식에서 즐기던 수제형 핫도그의 맛과 품질을 구현한 것과 함께, 차별화된 기술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함을 극대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고래밥 월 판매량 역대 최고치 경신"
오리온은 자사 인기 스낵 고래밥이 지난달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8월 한달 간 팔린 고래밥은 낱개 기준으로 476만 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전국 초등학생 수가 약 270만 명임을 감안할 때 모든 초등학생이 고래밥을 1.7개 이상 먹은 셈으로, 신제품 출시와 타깃 맞춤 프로모션, 소포장 저가격 정책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오리온 측은 자체 분석했다.
삼립식품,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 인기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 식빵 연출 컷...삼랍식품 제공
삼립식품은 지난 6월 선보인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이 출시이후 3개월 간 250만개가 팔려나가며 인기몰이중이라고 밝혔다.
월평균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80만개 이상으로 단숨에 삼립식품 식빵 제품 중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7~8월이 식빵 판매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삼립식품 측은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의 성공에 따라 국내 식빵 선호 트렌드가 기존 '부드러운 흰 식빵' 위주에서 '씹히는 맛의 곡물 식빵'으로 변화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통곡물 전문 브랜드 미국 로만밀(Roman Meal)社의 곡물 믹스를 사용한 제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밀에 호밀, 귀리, 보리, 호두,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 10여종의 곡물과 견과류가 함유돼 있다.
여기에 SPC그룹이 서울대와 11년간의 공동 연구로 발굴에 성공한 토종 천연효모(SPC-SNU 70-1)를 넣어 통곡물이 씹히는 곡물빵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함께 천연효모의 깊은 풍미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