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파행됐다.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하 기재위)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여당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결국 파행됐다.
기재위는 당초 오전 10시에 국감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원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20여분간 회의가 지연됐다. 이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쪽짜리' 국감 형태로 간담회 회의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감에 불참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경제를 외면하는 행위'라는 쓴소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 정부의 조세·재정 정책에 대해 짚어보고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출석을 하지 않고 (위원장이)사회를 보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기재부와 머리를 맞대고 모색하지 않으면서 골든타임이 이미 지나가고 있다"며 "이(물류) 네트워크는 한번 무너지면 복귀가 어렵고, 복귀하는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다.국가안보 상 위기라고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한 주민은 나이가 30이 넘도록 우리 아이가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는데, 김 의원이 국감자리에 가서 정부와 대화를 나누어서 우리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지 논의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라면서 "국감이 계속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민생과 경제를 살피지 못한 기재위에 또 한번 실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주현 의원도 "지금 우리 경제가 비상이다. 저성장과 양극화에 늪에 빠져 있고, 국민들은 저임금과 비정규직이라는 헬조선에 있으며, 국가부채·가계부채도 폭증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당을 떠나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국감에 새누리당은 오늘이라도 당장 와서 이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위는 국감 파행사태와 관련해, 내일(28일)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위원장과 통화를 했다. 오늘 오후에 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내일 오전 일찍 여야 간사 간담회를 열어서 정상화 방안을 찾아보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 처리에 항의, 국회 일정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