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동안 리볼빙으로 406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의 이면에는 불법 리볼빙 판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카드가 2014년∼2015년 상반기까지 아웃바운드 형식으로 리볼빙 상품을 불완전판매했고 이를 통해 2014년 2032억원, 2015년 203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카드가 작년 한해동안 리볼빙으로 벌어들인 2035억원의 수익은 업계 1위 신한카드 1672억원(리볼빙 수익), 업계 2위 삼성카드 1440억원(리볼빙 수익)보다도 월등히 앞선 수치다.
◆…표=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더 큰 문제는, 현대카드의 이러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금감원이 1년이 넘도록 현대카드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금감원은 작년 5월 당시 8개 카드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리볼빙 서비스와 관련해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사실을 적발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 "2015년 5월 검사 이후 8개 카드사와 MOU를 맺는 시간이 있어서 현대카드에 대한 검사서 작성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 의원은 "금감원이 현대카드 검사에 대한 결론을 아직까지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현대카드 봐주기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기업에 대한 중징계와 더불어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고객이 당해월 이용대금 결제시 카드사와 미리 약정한 청구율이나 청구액만큼만 결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미결제 잔액은 다음달로 넘어가게 되며 잔여 이용한도 범위안에서 카드를 계속해서 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