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최근 다수의 2016 가을·겨울시즌 신상품을 선보이는가하면 점포망 확장에도 적극 나서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나섰다.
업계관계자들은 날로 치열해져가는 국내 SPA시장에서 일궈 놓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SPA 시장은 자라, H&M 등 해외브랜드 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 3사들도 자체브랜드(PB) 의류 사업 강화를 전개하며 이 시장 절대 강자인 유니클로 따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마트 '데이즈'의 경우, 지난해 매출 4400억원대로 전년대비 25.7%나 성장하며 국내 SPA시장 2위를 기록하는 등 유니클로의 지난해 성장세 24.7%를 앞선 것으로 알려져 유니클로를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니클로가 최근 점포망 확충과 다양한 가을/겨울시즌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점포수 전년 대비 21개 순증...2011년 이후 연평균 35%씩 증가
먼저 유니클로의 적극적인 점포망 확충이 눈에 띈다. 9월 26일 현재 이 회사의 총 점포수는 176개로 2015년 8월 155개보다 21개나 늘었다. 2011년 8월 64개에서 5년만에 112개나 순증해 연평균 35%씩 증가했다.
최근 신규 점포 개설 지역도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진주, 포항, 김해, 여수 등 지방 주요 거점 지역까지 거미줄 같은 점포망 구축에 나서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이후 신규 개설 지역을 살펴 보면, 5월 '롯데피트인 산본점'과 '은평점' '포항 장성점'을, 또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및 '여수둔덕점'을, 이어 9월엔 '스타필드 하남점', '롯데몰 진주점' 및 '이마트 동탄점' 등을 연속 오픈하고 매장별 단독 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오픈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8월 결산 법인인 유니클로의 결산 성적표가 아직 공시되지 않아 정확한 영업실적 파악이 어렵지만 지난 회계연도 점포당 환산 매출 72.1억원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고 8월말 점포수에 적용하면 2016 회계연도에 약 1조2400억원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약 10% 대 성장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르메르' 총괄한 2016 'F/W Uniqlo U' 컬렉션 외 다수 신상품 출시
이뿐만이 아니다. 유니클로(UNIQLO)는 본격적인 가을/겨울시즌을 맞아 다양한 신상품들을 대거 출시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달 들어 밝힌 주요 신상품만 해도 초경량 패딩에, 니트, 콜라보 에디션까지 다양하다.
먼저 유니클로는 지난 6일 파리 R&D 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된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총괄한 2016 'F/W Uniqlo U' 컬렉션을 오는 10월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라코스테(Lacoste)와 에르메스(Hermès)의 여성복 디렉터로 세계적 명성을 쌓고 현재는 파트너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인 '르메르(LEMAIRE)'를 이끌고 있다.
유니클로와는 '르메르' 브랜드를 통해 작년 F/W 및 올해 S/S 시즌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한국에서도 출시 당일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Uniqlo U'는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이끄는 유니클로 파리 디자인 센터가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컨셉 아래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디자인, 소재 및 재봉 방법 등 모든 면에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하다는 것이 유니클로 측 설명이다.
아우터웨어, 니트, 드레스 및 재킷 등 총 52개의 여성용 및 35개의 남성용 아이템들로 구성되었으며, 일부 제품은 11월에 출시 예정이다.
이어 유니클로는 가볍고 따뜻하게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초경량 패딩 아이템들로 구성된 '2016 F/W 울트라 라이트 다운' 컬렉션을, 또 22일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2016 F/W 프리미엄 니트 컬렉션'을 선보인바 있다.
이밖에 지난 9일에는 세련된 파리지앤을 상징하는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와 6번째 협업상품인 '2016 F/W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1차 라인업도 선보이는 등 SPA 브랜드만의 강점인 발빠른 최신 트렌드 상품 출시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내 SPA시장을 석권하며 승승장구중인 유니클로에 대해 견제에 나선 이마트의 데이즈, 자라, H&M,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외 브랜드와의 경쟁속에서 유니클로가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