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전경련의 현재의 모습은 경제단체가 아닌 정치단체"라며 "대기업에 대한 약탈적 기부금 모금은 자유시장의 이념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런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전경련이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를 해산하고 새로운 법인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증거 인멸과 꼬리 짜르기라는 것이 이들 의원 3명의 설명이다.
채이배 의원에 따르면 전경련은 그동안 공공기관과 공기업도 회원사로 뒀다. 산업은행 1156만원, 기업은행 2365만원, 신용보증기금(204만원)과 기술보증기금(144만원)이 매년 회비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최근 어버이연합을 지원하는데 사용돼 물의를 빚고 있는 사회협력기금 100만원을 매년 납부해 왔다.
박선숙 의원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대다수 국민의 공익을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전경련의 일부 대기업 옹호활동에 동원된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관영 의원은 "전경련이 설립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회원사마저 정치적 이용에 대해 불만과 비판을 토로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만든 문제는 해산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의 정관 1조는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과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