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HS(평판디스플레이 생산장비 매출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10일, 디스플레이 수요공급 및 장비 발주현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평판패널디스플레이(FPD) 설비 투자가 89% 증가한 129억 달러(14조33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증가세는 내년까지 이어지며 130억 달러(14조4508억원)로 증가한 뒤 내후년(2018년)에는 다소 감소한 118억 달러(13조1169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HS 마킷 찰스 아니스(Charles Annis) 수석 이사는 “지난 수년간 새로운 평판 디스플레이 공장에 대한 투자는 중국 기업들의 대면적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한 공장 설립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면서 “2017년 2분기 중국이 지금까지 지속된 한국의 생산능력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양대 패널업체인 BOE와 차이나 스타는 엄청난 수량을 생산할 수 있는 6세대 라인과 8세대 라인을 건설 중이며 65인치 및 75인치 패널의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10.5세대 공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 있는 패널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저가 디스플레이 생산회사들에 LCD 시장을 내주면서 기술적 격차가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에 주력하기 위해 대면적 LCD 공장의 생산을 감축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줄어드는 LCD 공급은 중국이 더 많은 공장에 대한 투자와 낮은 생산비용을 무기로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균형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중국의 장비 투자비는 전체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한국과 일본 업체들도 변화하는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고 중국도 지방정부의 협조 아래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새로운 AMOLED 공장은 플라스틱 기반의 플렉서블(유연한) 디스플레이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금까지 건설된 공장 중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IHS 아니스 이사는 “물론 10.5세대 라인의 생산량이 훨씬 많기는 하지만 투입되는 기계의 크기와 고유 기능으로 인해 투자비용은 8세대 라인에 비해 2배 이상 소요된다”면서 “FPD 장비 제조 기업들은 고객 수요의 충족과 사상 최대의 판매 기회를 얻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