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세수실적(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조원 이상 늘었다.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상승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10월호'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국세수입은 17조원으로, 1~8월 누적 17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국세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전(全) 세목에서의 수입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법인세 수입은 지난해 법인실적이 개선되고 비과세·감면 제도의 정비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7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올해 1·2분기 소비실적이 좋아지면서 같은 기간 6조9000억원이 늘었으며, 소득세 수입도 명목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 증가로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p 상승한 74.1%를 기록했다.
다만 8월의 세수입 실적만 놓고 봤을 땐 부가가치세 수입만 2조3000억원이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부가세 확정·예정신고가 있는 달(1, 4, 7, 10월)에는 (세금)납부가 많이 돼서 세수입이 늘어나는데, 납부보단 환급이 많은 달에는 세수입이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건전성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월 말 기준 11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세수 개선세가 지속됨에 따라 재정수지 적자폭은 전달(-15조4000억원)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추경 등 재정보강 효과가 나타나는 9월 실적 반영 이후엔 적자폭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8월까지 280조3000억원을 기록, 작년보다 27조8000억원이 늘었다. 진도율도 69.9%로 작년의 66.9%에 비해 3.0%p 높았다.
한편 8월 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607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7000억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