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밥 딜런 <사진: SBS>
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 밥 딜런(75)이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3일(한국 시각) 오후 8시 스웨덴 한림원은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에게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전문 작가나 시인이 아닌 대중가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밥 딜런은 1962년 데뷔해 반전(反戰)가수이자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직접 쓰는 노랫말을 통해 '저항시인'으로도 불렸다.
정치와 사회,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깊이 있는 가사로 '음유시인'으로 불려왔으며, 지금까지 1억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1998년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1999년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곡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라는 가사로 유명한 '블로잉 인 더 윈드'와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원 모어 컵 오브 커피', '라이크 어 롤링 스톤' 등이다.
밥 딜런의 선정으로 미국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상금은 약 11억원.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롬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