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 홍재화 / 좋은책만들기
친구들이 쓴 글에 댓글을 달고, 공감을 표시하고, 내 의견을 말하며 소통하는 모든 수단이 글이다. 따라서 글을 잘 쓰는 것이 이 시대의 필수무기가 됐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글과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며 소통도 잘된다.
20년 남짓 무역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10종의 책을 출간해 '책쓰는 홍사장'으로 불리는 홍재화 필맥스 대표는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를 통해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을 말하는지, 왜 글을 읽어야 하는지, 글을 읽으면 어떤 재미가 있는지를 들려준다.
더불어 글을 써야 하는 이유와 글쓰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책을 쓰면 어떤 점이 좋은지, 글쓰기와 책쓰기의 차이점 등 책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독자와 나누고 있다.
홍재화 대표는 재미삼아 읽다 보니 배우게 되고, 배운 것을 읽다 보니 쓰게 되고, 쓴 것을 모으다 보니 책이 되는 과정을 거치며 책을 쓰는 사장이 됐다. 그는 책으로 인해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일, 책을 쓴 저자로서 갖는 여러 장점들, 책으로 인한 즐거움과 도움 등을 개인적인 경험담과 그 동안 읽어온 책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나쁜 글이나 악의적인 글이 아니라 좋은 글을 읽고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겨울 때 힘이 되고 따뜻한 위로가 되는 글,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는 좋은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좋은 글'이란 쓰는 사람의 선한 의도가 읽는 모두에게 전달되는 글이라고 말한다. 비록 자신은 선한 의도로 썼다고 하지만 실제로 남을 불행하게 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저 이기적인 목적으로 자신만을 위해 쓴 글일 뿐이다.
좋은 글은 좋은 사람이 쓰는 것이다. 악한 사람이 쓴다면 쓰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읽는 사람은 기분이 나빠지게 마련이다. 좋은 글은 쓴 사람이 스스로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읽는 사람도 사랑하고 배려하고 미래를 축복하며 적어나간 글이다.
글을 읽는 재미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남의 글을 읽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보고 듣고 공부하는 세계를 그 사람의 눈으로 보면서 그 글을 쓴 사람의 세계를 내 지식과 더불어 상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블로그의 글을 통해 그 블로거가 가본 세계를 사진을 보며 같이 걸어보고, 현실에서는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일들도 꿈꿔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오늘날은 카톡이나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 소통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산골에서 농사를 지어도 농산물을 팔려면 카톡이나 문자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글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쓰기를 위해서는『글쓰기 전략』같은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한두 권쯤은 읽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자신의 글재주가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쓰고 또 쓰다 보면 차츰 늘어나는 게 기술이고 솜씨다.
저자는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요령도 가르쳐주고 있다. 읽고싶은 책을 내 돈으로 살 수도 있지만 한 번만 볼 책을 사기가 아까울 때는 도서관에 비치해달라고 요청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도서관에서 검토하고 적정하면 내 요청을 받아들여 비치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정리하고 글쓰기를 한 다음에는 자신만의 책을 쓰기를 권하고 있다. 그리고 책을 쓰면 좋은 5기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책을 쓰면 좋은 5가지 이유
1 생각이 정리된다. 머릿속에 맴도는데 정확히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정리되지 않을때는 글을 써본다. 볼펜을 잡고 종이에 생각나는 대로 휘갈겨 쓰다 보면 애매모호했던 생각들이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2 정리된 생각들이 서로 꿰어진다. 책을 쓰다 보면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던 벽돌들이 어느 순간 살아나 하늘로 훨훨 날아다니고 서로 교감하여 층층이 쌓이면서 집이 되듯이 아이디어들, 생각들, 사례들이 연관성을 찾아내게 된다.
3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엮어진 지식들은 전과는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다가온다. 이전에는 그저 무역을 어떻게 하면 잘할까만을 생각했다면 이제는 무역을 둘러싼 환경이 호의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4 긴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그런 단편적인 아이디어, 자료들이 엮이고 쌓이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진다. 그런 이야기를 수십 개 만들어지면 한 권의 책이 된다.
5 그게 책으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