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말정산 때 세금을 돌려받을 것인지, 토해낼 것인지의 결과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국세청은 근로소득자가 미리 절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에서 내일(20일)부터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올해 1∼9월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전통시장·대중교통 등 사용액을 확인해 연말까지 어떤 결제 수단을 쓰는 게 유리한지를 알려주고, 항목별 공제 한도와 절세 요령, 유의사항 등을 안내해주고 있다.
지난해 근로자가 연말정산한 각 항목의 공제금액을 자동으로 채워준다. 근로자는 올해 상황에 맞게 총급여액과 부양가족, 각종 공제 예상금액 등 항목을 간단히 수정하기만 하면 연말정산 예상세액을 계산해볼 수 있다.
또한 근로자가 계산한 연말정산 예상세액을 토대로 공제항목별 맞춤형 절세 팁과 유의사항이 제공된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연말정산 신고내용과 추세가 표와 그래프로 제시돼 한눈에 비교해볼 수도 있다.
공제신고서 전산 작성, 맞벌이 근로자 절세 안내 등을 제공하는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는 내년 1월에 정식 개통된다.
연말정산 정보, 이제 '핸드폰'에 뜬다
올해부터 연말정산 관련한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마트폰으로 국세청 홈택스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2013∼2015년 총급여와 결정세액, 납부(환급)세액 등 귀속 연말정산 신고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메뉴에서 '절세 주머니'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비과세소득과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의료비와 교육비 등의 공제 요건과 법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근로자가 절세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절세 팁' 100개와 '유의 팁' 100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절세 이렇게 해보세요"
국세청은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합계액이 최저 사용금액(총급여액의 25%)에 도달할 때까지는 다양한 할인과 포인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저 사용금액을 채웠다면 직불(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전통시장,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유리하다. 신용카드는 사용액의 15%를, 체크카드나 전통시장·대중교통 이용분은 30%를 공제받을 수 있어서다.
또한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한도액은 300만원이지만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이용액에 따라 각각 최대 100만원씩 추가 공제가 가능하다.
공제 혜택이 큰 금융상품을 놓쳐선 안 된다. 연금계좌 납입액은 연간 최대 700만원(연금저축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의료비 가운데 시력보정용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보청기, 휠체어 등 장애인 보장구 등의 구입비용은 근로자가 직접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챙겨야만 연말정산 혜택을 볼 수 있다. 자녀 교복과 체육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종교단체나 지정기부금단체에 낸 기부금 내역 등도 근로자가 직접 수집해야 한다.
월세액 세액공제(연 750만원 한도, 10%)의 경우 집주인 동의나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가능하다. 하지만 근로자 명의로 임대차계약을 맺어야 하며 계약한 주택에 주민등록이 이전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