⑭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와 자금을 모집할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강남 타워펠리스에 가짜 종합금융사를 차려 놓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와 자금을 모집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 가짜 종합금융사는 보험설계사 등을 동원해 마치 고속으로 성장하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처럼 상담을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의 인·허가(또는 신고)를 받지 않은 금융사기꾼들의 유사수신업체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 당하지 않으려면'을 주제로 한 금융꿀팁을 19일 공개했다.
금융사기꾼들은 합법적인 금융업체인 것처럼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사무실을 차려놓고 그럴듯한 광고를 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로부터 투자권유를 받을 경우 금융소비자정보 포탈사이트 '파인'이나 금감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를 해 정식으로 등록된 금융회사인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라"며 "최근의 저금리, 경기불황 등을 틈타 사실상 수익모델과 실물거래 등이 없음에도 높은 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약속해 투자자와 자금을 모집하는 금융사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수준은 1~2%다. 이를 훨씬 초과하는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해 주겠다고 한다면 업체규모나 영위업종에 상관없이 일단 금융사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형적인 금융사기 수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고수익을 미끼로 한 사기범의 전형적 수법·행태에는 ▲OO% 수익 확정지급, 원금보장, 금융기관 지급보증 등 강조 ▲FX마진거래, 선물옵션 등 첨단 금융기법 과시 ▲기술개발, 특허취득, 사업 인·허가 예정 등 그럴듯한 사업계획 제시 ▲외국 정부로부터 각종 권리취득 또는 글로벌 기업과의 업무제휴 과시 ▲투자자 모집 및 추천수당 지급 등을 약속하는 다단계 방식 활용 ▲주식시장 상장 추진, 자사주 배정 등으로 현혹 ▲정부 등록 또는 인·허가 업체임을 유독 강조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 치중 또는 정·관계 유력인사 등과의 친분 과시 ▲종합금융컨설팅, 재무설계전문가 등 그럴듯한 호칭 사용 ▲최근에는 밴드(Band)·블로그(Blog)·창업까페·주식까페·크라우드펀딩·P2P대출 등 인터넷을 통한 자금모집 성행 등의 경우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란 말이 있듯이 투자 위험 없이 상식 밖의 고수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니 미심쩍을 경우 먼저 금감원에 문의하라"며 "금융사기를 당했다고 판단될 땐 지체 없이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서는 유사수신 등 불법금융으로 인한 사례를 신고할 경우 내용의 정확성, 피해규모, 수사기여도 등에 따라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는 '불법금융 파파라치' 신고·포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