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순실 연설문 <사진: JTBC>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대통령 연설문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연설문을 저장한 컴퓨터 파일 200여개를 입수·분석해 최씨가 44개의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뉴스룸은 "최씨가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이라며 최씨가 연설문을 확인한 시점이 실제 연설 날짜보다 사흘이나 앞선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지난 2014년 3월28일(한국 시각) 오후 6시49분 독일 드레스덴에서 있었던 박 대통령 연설문 파일을 최씨가 열어본 것은 3월27일 7시20분으로 하루가 빠르다.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진 것도 발견됐다. 최씨가 받은 연설문에는 붉은색으로 고친 흔적도 나타난다. '21차 수석비서관회의'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내용 순서를 바꾼 수정 흔적도 있었다.
그러나 뉴스룸은 이 파일들을 최씨가 직접 고쳤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JTBC는 "관련 파일들은 최씨가 건물관리인에게 처분해 달라며 두고 간 컴퓨터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