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배용제 <사진: 배용제 SNS>
시인 배용제의 성추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6일 배씨는 자신의 SNS에 "시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성희롱 및 금품을 갈취했다"고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배씨는 "자기 성찰 없이 많은 일을 저질러왔다"라며 "몇몇 아이들과 성관계를 가지며 합의했다는 변명으로 자기 합리화를 했다"며 "위계에 의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저지른 짓에 상처를 받았을 아이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앞서 배씨로부터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 6명은 트위터 해시태그 '#문단_내_성폭력'을 통해 배씨가 자신의 창작실로 불러 성관계를 제의하고 "내가 네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도 자보고 싶다", "사회적 금기를 넘을 줄 알아야 한다. 너도 그런 세계로 초대해 주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배씨는 또 한 습작생에게 "문단에서 내 말 하나면 누구 하나 매장시키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라고 협박했으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반강제로 돈을 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이 잇따르자 배씨는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활동을 접기로 했다.
한편 배용제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지난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나는 날마다 전송된다'가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삼류극장에서의 한때', '이 달콤한 감각', '다정' 등의 시집을 냈으며 '다정'으로 2016년 '올해의 남도 시인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