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개각을 단행하면서 '책임총리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황교안 현 국무총리를 대신할 새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및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김 국무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신임 총리 내정자에 대해 "저명한 행정학 교수로서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학문적 식견과 국정경험을 두루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정자의 가치관과 경륜을 비춰볼 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책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총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되어 국무총리 후보에 내정했다"고 강조했다.
신임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기재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을 지낸 경제 및 금융분야 전문가"라며 "시야가 넓고 정책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NH농협 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해 민간 경제 현장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현 경제상황과 금융, 공공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기대되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과 관련해서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 내정했다"며 "박 후보자는 정책 및 현장 경험을 갖춘 내무관료 출신으로 여가부 차관, 광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관리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95년부터 한국시민사회자원봉사회를 결성, 운영해왔고 퇴직후에도 여러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으며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큰 역할 할 것으로 기대되어 발탁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