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세관이 회원수 2만3000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짝퉁 판매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노석환)은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며 중국산 가방과 의류 등 위조상품(진품시가 47억원 상당) 1500여점을 판매한 일당을 적발(불구속 1명, 지명수배 1명)하고 상표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사이트는 지난 2008년부터 위조상품을 판매해 왔으며 사이트 가입 회원수만 2만3000명에 이르는 등 그동안 적발된 짝퉁 판매사이트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이트였다.
수사결과 이들은 중국 광저우에서 위조상품을 구입해 한국으로 운송의뢰하는 역할과 중국에서 밀반입된 위조상품을 구매자에게 배송하고 판매대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각각 분담해 짝퉁 판매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카카오톡이나 위챗 등 SNS메신저를 활용하거나 인터넷전화(070)를 통해 구매자들과 상담해오며, 판매대금은 제3자 명의의 통장(일명 대포통장)으로 입금받고 국내 배송시 허위의 발송 주소지를 입력하는 등의 수법으로 실제 운영자의 종적을 감춰왔다.
이에 따라 서울세관은 지난 7월부터 동 사이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였고 위장구매, 통장거래내역 분석, IP추적 등 다각적인 수사기법을 활용해 실제 운영자를 확인, 압수수색과 디지털포렌식 및 이메일 분석방법을 통해 범행일체를 밝혀냈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확인된 판매수익만 3억5000만원 규모여서 실제 범행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최대 공산품 생산기지인 중국 광저우의 한국인 밀집지역에 위조상품 배송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위조상품 판매자 및 물류업자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이들에 의한 국내 반입을 차단하고 검거활동에도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