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와 HSCEI 지수 ELS가 주목받았다. 반면 원금보장형 ELS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3조9320억원(1401건) 규모의 ELS가 발행됐다. 4개월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되며 ELS 시장은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10월 ELS 시장의 특징으로 멀티 스톡(Multi Stock)의 약진과 HSCEI 지수의 부활을 꼽고 있다.
기초자산 개수가 3개 이상인 ELS의 발행은 6월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6월은 2개월간 발행이 없었던 4-Stock ELS의 발행이 재개된 때다.
반면 이 기간 2개 주식이 기초자산인 ELS와 원금보장형 ELS 수요는 감소했다. 지난 6월 1조931억원 규모로 판매됐던 원금보장형은 7월 3489억원으로 급감해 8월 3476억원, 9월 3827억원, 10월 3288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금액 비중도 6월 34.17%를 기록한 후 7월 13.16%, 8월 9.74%, 9월 8.8%, 10월 8.71%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의 건당 발행금액은 20억원 이하로 감소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금보장형과 2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감소하고 지수가 3개 이상인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은 시장의 관심이 안전보다는 리스크를 감수한 높은 수익률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녹인(Knock In)·조기상환 베리어를 낮추거나 리자드 구조의 도입으로 안정성을 지키려는 시도가 계속됐다.
리자드 ELS는 위기를 맞았을 때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는 도마뱀(lizard) 전략을 표방한 상품으로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과 맞물려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이 밖에 10월 ELS 시장에서는 HSCEI 지수가 기초자산으로 재조명 됐다. 지난달 HSCEI 지수 기초 ELS는 약 1조2400억원 발행됐다. 발행 비중은 전월 대비 32.8%로 급증했다.
발행 잔액은 34조1000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HSI 지수로 대체됐던 수요는 발행 가능 규모 확대로 다시 HSCEI로 집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