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8일 오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저축은행 회계투명성 제고 위한 설명회'를 통해 저축은행 회계감사 주요 지적사례로 '개별차주 신용공여한도 초과', '대환대출 관련 충당금 과소계상' 등을 꼽았다.
신용공여한도가 설정되면 동일인에 대한 '빌려줄 돈'의 상한선이 정해져 보다 많은 기업들이 신용공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용공여한도는 특정기업의 상환 불능시 금융기관이 부담하게 될 신용리스크를 일정수준으로 제한되도록 돕기도 한다.
충당금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손해에 대비하는 계정을 말한다. 결산조정과 신고조정 사항으로 나뉘는데 결산조정 사항은 기업이 원하는 사업연도에, 신고조정은 법에서 정하는 사업연도에 손해를 계상한다.
금감원은 법적절차가 진행 중인 여신에 대해 건전성을 재분류하지 않는 것도 저축은행 회계부실의 대표적 사례로 선정했다. 회수예상가액을 적정치 않게 산정함으로써 충당금을 실제보다 적게 잡는 것도 포함시켰다.
또 금감원은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손상평가를 수행하지 않는 것과 유가증권 감액손실을 적게 평가하는 행위를 저축은행 회계감사시 눈여겨 볼 사항으로 뽑기도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질의·응답을 통해 감사인 입장에서 궁금해 할 수 있는 사안들을 접수했다. 감사업무 수행시 참고할 주요 법규(자산건전성 분류 해설서, 상호저축은행 법령 등)를 안내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저축은행의 주요 분식사례 및 최근 저축은행 업계현황이 충분히 알려졌으리라 생각한다"며 "저축은행 회계투명성이 제고돼 향후 투자자의 권익 또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저축은행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회계기준 위반유형 등을 알렸다. 설명회에는 회계법인 심리실장, 저축은행 감사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