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저축은행 79사의 결산(잠정치)' 자료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9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말 대비 6조원·13.7%가 증가한 수치다. 자산에서 대출금과 현금·예치금의 규모는 증가 (각각 ↑5조6조원, ↑0.9조원)하고 보유 유가증권은 감소(↓0.4조원)했다.
이 기간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말 4조9000억원 보다 8000억원이 늘었다. 증가율은 17.0%. 이는 순이익을 보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0.6조원) 및 유상증자 (0.2조원)에서 비롯했다.
79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까지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9%로 2015년말 (9.2%) 대비 무려 2.3%p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로 PF(↓10.3%p), 건설업(↓3.0%p)에 힘입어 연체율이 대폭 하락 (↓3.3%p)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도 6.0%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3.5%p), 가계신용대출(↓0.5%p) 연체율이 견인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8%로 나타났다. 2015년말 (10.2%) 대비 2.4%p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7%로 2015년말 (105.7%)과 동일 수준으로 밝혀졌다. 모든 저축은행은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저축은행 79사의 자본적정성 현황도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2016년 9월말 현재 이들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70%다. 2015년말 (14.14%) 대비 0.56%p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 (+19.5%,↑1.0조원)이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14.9%,↑5.3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1～9월 76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 수치는 앞선 해 같은 기간 ( 4449억원) 대비 무려 3196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저축은행들은 자산 (대출금 등) 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 (+1427억원)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 증가 (+4838억원)가 이를 상회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상황이 이처럼 점진적인 호전 추세긴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더불어 기업 구조조정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가계대출 취급동향 (대출규모, 증가속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여신심사를 강화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