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2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 착수를 첫 과제로 꼽았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시장경제를 파괴했다"며 "기업돈을 갈취하고 사기업을 강탈하는데 공모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힐난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공범이라고 한다"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자복하고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를 판에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기고만장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질 의지와 자격이 없다"며 "저와 남경필 지사는 새누리당을 나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우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주 수능을 본 제 아들이 광화문 촛불 집회에서 가서 '전인권 아저씨의 행진을 들으며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탈당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남 경기지사도 이 자리에서 '국가다운 국가 건설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남 지사는 "정당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사익을 위해 존재하는 순간, 그 정당의 존재 이유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과 그를 비호하는 이정현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저는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과 남 지사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 후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대통령 탄핵'을 꼽았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때문에 정치권은 탄핵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과 찬성하지 않는 사람을 선연하게 구분돼 나눠져야 하고 나눠진다면 정치권은 즉각적으로 탄핵에 돌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 역시 "지금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분 한분은 (탄핵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