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빈 자리 =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는 한국세무사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4시경 공익재단 이사장직 이양 촉구 결의문을 의결할 시간 비어있는 정구정 전 세무사회장(전 공익재단 이사장)의 좌석. 정 전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에 아예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세무사회장에게 이양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임시총회 안건이 세무사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의결됐다.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무사회 임시총회에서는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직 이양 촉구 결의문' 안건이 상정됐다.
이 안건은 재석회원 1905명 중 1799명이 찬성, 12명이 반대, 94명이 기권해 찬성 의결됐다.
당초 정구정 전 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전 회원에게 보낸 팩스 공문을 통해 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새로 선출되는 세무사회장에게 이양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은 공익재단 이사회가 이사장직 사임을 반대한다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지난 10월31일 공익재단 이사회를 통해 정 전 회장이 사임함과 동시에 경교수 전 세무사회 부회장이 새로운 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세무사회는 공익재단 이사장직의 세무사회장으로의 이양을 회원들에게 공식 확인받는다는 취지로 해당 결의안을 임시총회 안건으로 채택했고,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이로써 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세무사회장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전체 세무사회원의 공식적인 의지임이 확인됐다.
백운찬 세무사회장은 "정구정 전 회장은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명예이사장을 둘 수 있도록 공익재단 정관까지 바꾸었다"며 "이사장직을 회장에게 이양하라는 것은 회원들이 납부하는 회비가 회원들에게 유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 들고 일어난 세무사회원들 =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직 이양 촉구 결의문'에 찬성의 뜻을 표하기 위해 기립한 세무사회원들. 이날 기립표결에서 반대표는 1799표의 찬성표와 달리 반대표는 달랑 12표에 불과했다. 반대표를 던진 대부분은 현 세무사회 공익재단 임원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공익재단 이사장직 이양 촉구 결의문
한국세무사회 1만2000여 회원 모두는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직을 한국세무사회 회장에게 즉시 이양하여 조세전문가단체로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은 공익재단 이사장직을 한국세무사회 회장에게 즉시 이양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한국세무사회 회장에게 이양하지 않을 경우 1만2000여 전체 회원은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2016.11.28.
한국세무사회 회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