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정유라 고교 졸업 취소…특혜 제공 정황 발견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고교졸업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교육청은 정 씨가 다닌 청담고와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최종 발표하고 정 씨의 고교졸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정 씨의 고교 3학년 재학 중 출석인정을 받기 위해 낸 승마협회 공문이 대다수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담고와 선화예술학교의 특정감사 결과 학사와 성적관리에서 정 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발견됐다.

교육청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Δ정씨 졸업취소 Δ출결상황과 성적 등 생활기록부 기재사항 수정 Δ수상자격 박탈·수상내역 삭제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정 씨는 고교 3학년에 재학하던 당시 훈련과 대회 참여 등을 이유로 승마협회 공문을 제출하고 141일의 출석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출석 인정을 받은 141일 중 최소한 105일에 해당하는 공문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 씨는 공결 처리된 나머지 36일에 대해서도 출석인정에 필요한 수업대체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정씨가 고교 3학년 재학기간에 최소한 105일을 '무단결석'한 것으로 판단했다.

교육청은 "정 씨가 고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고교 3학년 수업일수인 193일의 3분의 2(129일)를 출석해야 한다"며 "정 씨가 최소 105일을 무단결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석일수가 부족해져 졸업 취소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